세상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을 걱정하고 도움을 전하려 내민 온정의 손길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곳곳에 많기에 넘어지지 않는 법.

오늘 따뜻한 소식을 전하려 합니다. 지난 2월 19일 세상을 떠난 제주농협 퇴직선배님 故고상수 과장님 이야기입니다. 건강이 악화돼 갑작스럽게 가족 곁을 떠난 故고상수 과장님 사모님께서 3월 12일 장례를 치르면서 받은 조의금 3천만원을 저희 농협에 전달 해 오셨습니다.

사모님께서는 농협을 퇴직한지가 20년이 넘었는데도 남편을 잊지 않고 너무 많은 직원분들이 빈소를 찾아와줘 큰 위로가 돼 감사 했다고 하셨습니다.

직원분들 걱정덕분에 장례를 잘 치르고 나서 남편을 기억해주고 위로 해준 직원분들과 제주지역 주민들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 있는 제주농협을 위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고민하다가 조의금을 좋은 일에 써달고 농협에 맡기게 됐습니다.

사모님께서는 거래하던 농협은행 지점을 찾아 이런 뜻을 밝히면서 너무 힘들게 생활하다가 돌아가신 남편을 생각하면 눈물 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말씀하시는 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이렇게라도 기부를 하는 게 남편의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남편을 기억해 주시길 부탁 하셨습니다.

근무를 함께 했던 직원분의 말에 따르면 故고상수 과장님께서는 동료직원들에게 아낌없이 동료애를 전했다고 합니다. 특히 힘들어 하는 직원들이 있으면 바쁜 일 뒤로 미루고 저녁을 사주기도 하고, 기분전환 하라고 비싼 공연티켓을 구입해 선물로 주셨다고 합니다. 20년 전 당시, 과장님을 특별한 선배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과장님과 사모님은 대학캠퍼스 커플로 만 9년만에 어렵게 결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장님에 대한 미운정 고운정 모두 특별하다고 하셨습니다. 사모님께서는 남편이 가장 멋있고 품위가 넘쳤을 때는 농협에 근무할 당시였으며, 아직도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도 하셨습니다. 당시 추억이 생각나는지 전화 통화를 하는 내내 울먹이셨습니다.


故고상수 선배님 유족께서 전해 주신 3천만원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에 전달 돼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쓰여 질 예정입니다. 아이들 병원진료가 필요한 50가정을 선정하여 진료비와 약품을 구입하는데 지원하게 됩니다.

故고상수 과장님의 명복을 다시 한 번 빌며, 따뜻함을 보내주신 사모님께도 위로의 말씀과 함께 고마운 마음을 농협 전 직원의 마음을 담아 전 합니다.

활동유형 : 취약계층지원 기타 : 장례 경조금 코로나19 희망기금 기탁 활동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활동세부지역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활동날짜 : 2020-3-10(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