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등도 이상의 확진 환자 치료를 위해
경산시에도 국가감염병원이 국군대구병원에 지난 3월 5일부터 지정 · 운영되었습니다.

병원에는 기존의 의료진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외부 의료진들의 지원으로
합숙 생활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그때, ‘이분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땀에 젖은 의료진들의 모습을 보며 시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흰 양말 모으기 운동’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흰 양말 모으기 운동’을 시작할 때는 참여도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식적인 시작일인 3월 30일 이전부터 양말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를 따라 고사리 같은 손으로 기부한 어린아이들, 또래 친구들과 용돈을 모아 산 양말을 쇼핑백에 한가득 담아 온 학생들,
연로하신 나이에도 의료진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검은 봉지에 양말을 가져오신 어르신을 비롯해
지역 아파트에는 양말 기부를 위한 기부함이 자발적으로 설치되어 많은 시민이 참여해주셨습니다.

특히나 3월 31일에 방영된 JTBC 사건반장에 ‘흰 양말 모으기 운동’ 사례가 방송되면서
양말 기부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였고, 자원봉사단체, 동호회, 청소년, 가족, 학교, 기업체 등 지역을 넘어
전국의 각계각층에서 나눔의 손길을 보태어 많은 양말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양말을 기부해주는 시민들은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참여해 더욱 의미가 깊었습니다.
어떤 시민분은 회사에서 친절 우수사원으로 선정되어 받은 상금 10만원으로 양말을 기부한다며 훈훈함을 더했으며
그렇게 주말도 없이 이어진 흰 양말 기부는 12일간 2만 8천 개가 넘었으며
국군대구병원, 경북의 의료원, 경북대병원 등에 전달하였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양말이 모이게 되었을까?’ 양말을 기부해준 시민들은 하나같이 같은 마음을 전해주셨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 뭐라고 도움이 되고 싶으나 방법을 찾지 못했는데 이것은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어 동참하게 되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 사태를 극복해 나가기 위한 마음만은
이미 충분했던 때에 흰 양말 모으기 운동이 시작된 것입니다.

활동유형 : 현장관계자지원 활동지역 : 경상북도 활동세부지역 : 경상북도 경산시 활동날짜 : 2020-03-30~2020-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