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국민이 공포에 휩싸이고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다. 일부 욕심만 가득한 사업주들은 마스크를 유통하면서 폭리를 취하기 시작했고, 엄청난 양의 마스크가 국외로 수출되기도 했다. 그야말로 마스크 구하기 전쟁이 시작되었다.
결국 정부가 나섰다. 공적마스크를 약국을 통해 판매하고자 했고, 생년월일에 근거한 5부제 시행 등 짧은 시간안에 시작된 정부정책은 약국에도 마스크를 찾는 국민들에게도 많은 혼란을 가져왔다.
특히 약국에서는 기존 업무에 마스크 판매까지 갑자기 닥친 상황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래서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하기 시작했다. 우리 홍천도 다르지 않았다. 어쩌면 일상생활보다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더 높을지 모르는 약국이라는 곳으로 기꺼이 향했다.
마스크를 사기위해 길게 늘어선 군민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냈고, 진행상황을 알리며 기다림에 지치지 않도록 도왔다. 겨우 순서가 되어 마스크를 구매하는 어르신께 웃으며 마스크를 건내며 힘내시라는 응원도 함께 전했다.
때로는 5부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찾아온 군민에게 억지와 원망이 섞인 쓴소리를 들어야 했고, 입고된 마스크가 다 판매되어 헛걸음을 하는 군민에게 죄송하다고 인사하며 허리를 숙여야 했다.
그래도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발걸음은 약국으로 향했다. 군민들이 추운 날씨에 한분이라도 빨리 마스크를 사서 집으로 돌아가시길 바라며, 마스크를 사러 온 사람들때문에 아픈몸으로 약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14일간 함께해주신 김인숙, 최경자, 정유희 봉사자님.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활동유형 : 공적마스크판매지원 활동지역 : 강원도 활동세부지역 : 강원도 홍천군 활동날짜 : 2020-03-12~2020-03-30